지방은 제사를 모시는 대상자(조상님)를 상징하는 것으로 대상자의 정보가 담긴 위패인 신주가 없으면 제사를 지낼 때, 종이 신주인 지방을 사용하게 됩니다. 1년에 한두 번 정도만 사용하다 보니 제사 지방 쓰는 법 까먹는 경우가 많은데요. 그래서 오늘은 제사 지방 쓰는 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제사 지방 쓰는 법
지방은 가로 6cm, 세로 22cm의 한지 또는 종이에 작성하시면 되고 한자로 쓰는 것이 전통이나 최근에는 한글로도 많이 작성하기도 합니다. 지방은 제사 직전에 만들었다가 제사 후에 지방을 불로 태워 소각하면 됩니다. 그럼 이제 제사 지방에 작성해야 하는 내용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지방에 들어가야 하는 내용은 4가지입니다.
1. 고인과 제사를 지내는 제주와의 관계
2. 고인의 직위
3. 고인의 이름
4. 조상의 위치
4가지 내용은 1번부터 순서대로 작성하면 되고 세로로 작성하면 됩니다.
1. 고인과 제사를 지내는 제주와의 관계
고인과의 관계에 따라 아래에서 선택해서 작성하시면 되는데요. 이때, 현(顯)은 존경의 의미를 나타냅니다.
- 부(아버지): 顯考(현고)
- 모(어머니): 顯妣(현비)
- 조부(할아버지): 顯祖考(현조고)
- 조무(할머니): 顯祖妣(현조비)
- 증조부(증조할아버지): 顯曾祖考(현증조고)
- 증조모(증조할머니): 顯曾祖妣(현증조비)
- 고조부(고조할아버지): 顯高祖考(현고조고)
- 고조모(고모할머니): 顯高祖妣(현고조비)
- 남편: 顯辟(현벽)
- 아내: 亡室(망실) 또는 故室(고실)
- 형: 顯兄(현형)
- 형수: 顯兄嫂(현형수)
- 동생: 亡弟(망제) 또는 故弟(고제)
- 자식: 亡子(망자) 또는 故子(고자)
2. 고인의 직위
남자 조상인지 여자 조상인지에 따라 작성법이 약간 다릅니다.
- 남자 조상
벼슬을 한 남자 조상의 경우 벼슬명을 작성하면 됩니다. 벼슬을 하지 않은 남자 조상은 '學生(학생)'이라고 작성하면 됩니다.
- 여자 조상
남편 벼슬 급에 따라 나라에서 부여받은 호칭이 있다면 그 호칭을 작성하면 됩니다. 예로는 貞敬夫人(정경부인), 貞夫人(정부인), 淑夫人(숙부인)이 있습니다. 벼슬을 하지 않은 남자 조상의 부인의 경우에는 '孺人(유인)'이라고 작성하면 됩니다.
3. 고인의 이름
직위까지 적었다면 이제는 이름을 적을 차례인데요. 이름도 남자 조상인지 여자 조상인지에 따라 작성하는 내용이 다릅니다.
- 남자 조상
남자 조상의 경우에는 모두 '府君(부군)'이라고 적으면 됩니다.
- 여자 조상
김해 김씨, 하동 정씨와 같이 본관과 성씨를 적으면 됩니다.
- 김해김씨(金海金氏)
- 밀양박씨(密陽朴氏)
- 전주이씨(全州李氏)
- 경주김씨(慶州金氏)
- 경주이씨(慶州李氏)
- 경주최씨(慶州崔氏)
- 진주강씨(晋州姜氏)
- 광산김씨(光山金氏)
4. 조상의 위치
마지막으로는 무조건 '신위(神位)'라고 쓴 후 지방을 마무리해주면 됩니다.
제사 지방 쓰는 법 알아봤습니다. 참고로, 부모님 지방 쓰시는 경우에는 아버지를 좌측에 어머니를 우측에 작성하시면 됩니다. 지방 한자로 쓰시는 게 어렵다면 한글로 쓰시도 무방합니다. 제사를 지내는 마음이 중요한 것이니까요. 그리고 지방 한 번만 잘 써서 지방 양식 만들어 놓으면 편하니까 오늘 글 참고하셔서 제사 지방 양식 한번 만들어두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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